어질어질한 테마株 롤러코스터 장세, 증권사들 줄줄이 신용융자 제한

입력 2023-08-23 14:00   수정 2023-08-23 16:15


초전도체·맥신 테마주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올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이달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대를 이어가는 등 '빚투'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전자파 차폐시트를 개발하는 업체인 아모센스는 최근 맥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지난 21일 2만4450원까지 뛰었지만 하락세를 그리며 이날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5.8% 빠진 1만568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엔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힌 비츠로테크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비츠로테크는 지난 16일 1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락하면서 이날 고점 대비 35.4% 빠진 8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 복합체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센코는 맥신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테마주로 묶였다. 2차전지 테마주였던 LS네트웍스 역시 이날부터 신용융자가 중단됐다.

최근 맥신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주들의 신용융자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휴비스, 센코,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의 신용융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센코, 경동인베스트, 태경산업, 휴비스의 신용융자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21일부터 맥신 테마주들의 추가 신용융자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추가적인 모니터링 후 신용융자 중단 여부룰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으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빚투 규모는 최근 20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체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2일 기준 20조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일 20조원을 넘긴 후 14거래일째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들에서도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이날부터 중국 건설은행, HSBC, 공상은행 등 중국·일본 종목 87개를 주식담보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증권사 자체 위험관리체계 강화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며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건설, 금융 종목을 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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